나름의 협찬과 제공으로 후기를 쓰는 네이버 블로그와는 달리
오직 #내돈내산 리뷰만 올리려고 만든 나의 티스토리 블로그
그래서 첫 번째 포스팅은 무려,
나의 인생맛집이 된 양평 솥뚜껑 닭볶음탕 맛집 '민기남집'
코로나때문에 어디 놀러갈 수는 없는데 콧바람을 쐬고 싶어서
양평의 풀빌라에 놀러갔었다가 체크아웃을 하고 들렀던 곳.
사실 별 다른 기대는 없었고 솥뚜껑에 닭볶음탕을 끓여준다기에
비주얼이 신기해서 들러보자- 했었다
(사실 그 전까지는 가격이 좀 쎈 것 같아서 주저주저 했지만)
<민기남집>
주소 : 경기 가평군 설악면 유명로 654-57
전화 : 031-585-3386
시간 : 매일 09:30~18:00
주말 09:30~18:30
완전 산골 같은 곳에 있어서
맞게 가고 있는 건가..? 싶을 때 나타난다
11시 30분 쯤 갔는데도
뭔가 모임으로 오신 것 같은 어머님들 무리와
거하게 막걸리 한 잔 걸친 아저씨들이 계셨다
그리고 우리가 밥을 다 먹을 때 쯤에는 꽉 찼던 곳.
주문을 하면 먼저 불을 떼어 닭볶음탕을 준비해주신다
그 전까지는 안에서 대기해야 함
엄청 나이 지긋해 보이는 할아버지와 할머니,
아마도 가족이 함께 하고 있는 것 같은 민기남집.
생각보다 나이가 많은 할아버지가 준비를 해주시는데
어려서 돌아가신 할아버지 생각이 나기도 했다
시골집에 놀러간 기분이 나기도.
기본 세팅
닭 1마리가 기본이고 2인 50,000원/3인 75,000원이다
생각해보면 정말 비싼 돈인데
지금은 상관없이 또 먹으러 가고 싶다
불을 피워서 솥뚜껑에 끓이는 닭볶음탕을
언제 또 먹어보랴 하는 마음에 갔는데
뭔가 내가 삼시세끼의 주인공이 된 것 같고 그르드라-
작은 목욕탕의자에 앉아서
쪼그리고 앞접시 놓을 테이블도 없이
나무젓가락으로 먹어야 하지만,
그 분위기가 또 맛집이었다
라면사리를 추가해서 먹어보았는데 그게 또 꿀맛
남자친구와 둘이서 먹으면서 양이 너무 많아서
라면을 먹을까 말까 고민을 엄청 하다가 일단 고! 했는데
라면사리도 어찌나 맛있는지
솥뚜껑 위에서 보글보글
끓이면 끓일수록 맛있어지는 매직
닭은 토종닭이라 그런지 정말 쫄깃하고 맛있었다
남자친구가 "이 닭 뭐지? 뭔데 이렇게 쫄깃하지?" 하며
계속 감탄하고 먹었을 정도
닭 조각들도 어찌나 크고 튼실한지,
먹으면서 참 행복했다
양념도 뭐지 이 감칠맛? 이런 느낌.
그렇게 매운 것도 아니고 적당히 칼칼한 게
국물도 계속 떠먹게 되는 중독성
솥뚜껑 안에서 끓이면 끓일 수록 맛있었다
볶음밥은 필수
볶음밥 1인분도 추가했다
사실 2명이서 2인분을 다 못 먹을 정도로 양도 많았는데
포장이 가능해서 남은 닭볶음탕은 포장을 했다
할아버지께 "혹시 남은 거 포장 가능한가요?" 물어봤는데
정말 친할아버지처럼 인자한 미소로 아이 달래듯이 "응~ 해줄게~ 기다려~" 하셨다
진짜 우리 할아버지 보고 싶고 그르드라
그리고 볶음밥은 배가 터질질 것 같아도 꼭 드시길.
100% 참기름 아닌 들기름을 넣어서 볶아주시는 듯
매콤하고 고소하고 부드럽고 진짜 최고였다
남자친구도 볶음밥 최고라고 이런 곳을 인생맛집이라고 하는 거라며 계속 감탄했다
굳이 양평/가평까지 찾아가서 또 먹고 싶을 정도로 맛있었다
(그래서 주말에 엄빠 모시고 한 번 더 가기로 했음)
양평 가평 맛집을 찾으시는 분들이 계시다면
솥뚜껑 닭볶음탕 맛집 <민기남집>에서 닭볶음탕 드셔보시는 것을 추천.
(비싼 닭볶음탕 가격에는 분위기 값도 포함되어 있는 것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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