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친구와 캐나다-한국 장거리 연애 중.
지금은 남자친구가 캘거리로 돌아갔지만,
한국에 있던 동안 갔던 데이트코스 중 하나였던 '창경궁 야간개장'
비록 다음 식당 예약이 있어서
1시간도 안되는 시간 빡세게 둘러보느라 아쉬웠지만
그래도 함께 한 그 시간을 기록하고 싶어서 남겨 놓는 포스팅.
<창경궁>
이용시간 : 매일 09시-21시
(매표, 입장마감 20시까지)
요금 : 1,000원
서울 야경 명소가 아닌가 싶다
대학로에서 연극을 보고 7시쯤 갔는데도
해가 길어지면서 밤이 되지는 않았는데
뉘엇뉘엇 해가 지면서 더 예뻤던 분위기
입장료는 1인 1,000원이었는데
만 24세까지는 주민증을 지참하고 가면 무료.
대학생 커플들은 좋겠다아-
창경궁
1418년 왕위에 오른 세종대왕께서 생존하고 계시던
태종을 모시기 위해서 지은 수강궁의 이후 바뀐 이름
창경궁은 임진왜란으로 인해서 궁궐이 불타고
소실된 것들이 많았다고 하는데,
창경궁 가기 전에 역사 공부를 하고 가면
창경궁이 애틋해지면서 뭔가 가슴 아파진다
내가 유독 좋아하는 고궁의 처마
서울 데이트 코스, 산책 코스로도 좋은 창경궁.
서울에 있는 조선의 5대 궁궐인
경복궁, 창덕궁, 덕수궁, 경희궁, 창경궁 중에
남자친구가 이번 한국에 들어온 동안에는
경복궁과 창경궁만 방문하였다
경복궁은 낮에, 창경궁은 밤에
아예 밤에 입장을 할 때
청사초롱을 빌려주기도 한다고 봤었는데
우리는 시간이 부족해서 빠르게 둘러보았다
손 꼭 잡고 창경궁 산책
4월의 마지막 날이었다
산책하기에도 딱 좋은 선선한 밤공기.
'아름다운 궁의 야경을 보면서
사랑하는 사람과 손을 잡고 걷고 싶다'
라고 25살 쯤 친구와 함께 왔던
창경궁 야간개장에서 생각했는데
그 때는 몰랐었지
내가 사랑하는 사람이 머나먼 캐나다에 있게 될 줄은.
그래서 더 소중한 시간이었던 것 같다.
우리가 함께 손을 잡고 이렇게 창경궁을 걷다니.
하늘도 완벽했다
막 해가 지려는 타이밍이라서 더 좋았던 날.
바람도 선선하고, 공기도 맑고
옆에 있는 사람도 좋고.
정말 아름다운 한국의 고궁
이곳에서 함께 찍은 사진들도 너무 잘 나와서 좋다.
두고 두고 간직하면서 볼 수 있겠지.
창경궁 야간개장은 커플 데이트로도 좋지만,
가족끼리 가도 너무 좋을 것 같은 곳.
특히 외국인 친구가 있다면 소개해주면 좋을 것 같다.
한국이 이렇게나 아름답다구!
남자친구가 한국에 있던 한달이 넘는 시간 동안
많은 곳을 다니고 경험했지만
이렇게 두근두근하고 벅차오르는 장소는 없었던 것 같다
사랑하는 사람과 색다른 경험을 해보고 싶다면
창경궁 야간개장 데이트 꼭 해보기를 추천.